부산에서 하는 오페라의 유령 1차 티켓팅에 운 좋게 성공했어요. 부산까지 가서 뮤지컬을 볼 거라곤 상상조차 못 했어요. 서울에서 할 때 도저히 티켓팅할 엄두가 안 나서 부산공연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나름 티켓팅을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조승우 배우의 공연이었기에 반 포기하고 있었어요.
2월 7일 14시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2월 6일에 선예매를 진행한다고 드림시어터에서 문자가 왔더라고요. 부랴부랴 시간 맞춰 들어갔는데 14시 정각이 아닌 조금 지나서 예매창으로 접속할 수 있었어요.
여러 좌석들이 X표시로 되어있어 1층 왼쪽 뒤쪽 R석을 예약 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고민이 들더라고요. 숙박비, 티켓비, 교통비 생각했을 때 이왕이면 VIP석에서 보는 게 낫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2월 7일에 있을 본예매를 노리고자 티켓을 포기했어요. 내일 VIP좌석을 예약하면 가는 거고 아니면 안 가는 걸로!
드림시어터 1차 예매 특징
- 컴퓨터 시계로 정각 14시에 예매창 오픈 X, 5초~10초 정도 딜레이가 있었음
- 좌석 선택후 결제창으로 넘어갔다 뒤로 가기를 하더라도 내가 선택했던 좌석은 나에게 한동안 남아있음
- 위 내용의 연장선으로 다른날짜 좌석 검색 후 돌아와도 남아있음. 한참 후에 자동으로 좌석 점유 해제됨
- x표시되어 있는 좌석이 있었는데, 새로고침 할 경우 x표시가 풀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기다려 볼 필요 있음
이번에 오페라의 유령 티켓은 드림시어터, 인터파크티켓, 예스24, 티켓11번가 등에서 예매를 진행하더라고요.
각 예매처 별로 점유좌석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좌석을 확인 후 진행해야 해요. 매번 인터파크티켓이나 멜론티켓에서 예약을 했었기 때문에 익숙한 인터파크 티켓을 이용했어요.
인터파크 티켓 예매 특징
- 보통 예매 버튼에 예매까지 남은시간이 나오다가 예매창이 활성화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날은 13시 59분에 예매창이 활성화되어 있었고 그때 들어가서 예매를 진행함
위 내용 처럼 59분에 들어가서 예매를 진행했어요. 단순 오류인지 모르겠지만, 접속하고 나서도 의아스러웠어요.
중앙 앞자리는 이미 예약이 다 찼고 남아있는 곳에서 가장 앞 좌석으로 예매를 했어요. 생각보다 예약이 여유롭여서 진행하면서도 어? 이게 되는 건가? 조승우 배우 공연이 아닌가? 하면서 결제를 하고 봤더니 제대로 예약을 한 게 맞더라고요. 아마도 부산에서 하는 공연이라 그랬던 게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아무튼 예약을 했으니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요.
숙소예약
4월 5일이면 남쪽지방은 한창 벚꽃이 피는 시기라 신경주역에 차를 대놓고 KTX를 타고 부산으로 갈 생각이에요. 뮤지컬을 보고 경주로 돌아와서 벚꽃놀이 가려고요. 공연이 늦게 끝날 것이기 때문에 예매하고 나서 바로 호텔을 예약했어요. 드림시어터와 같은 위치에 있는 아바니 센트럴 부산 호텔을 아고다에서 11만원에 예약했어요. 조승우 배우님 덕분에 부산여행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오랜만에 뮤지컬 관극이라 기대가 많이 많이 되네요.
끝내기 전에
제가 공연을 보기 시작한건 지금의 아내와 연애를 할 때부터였어요. 제 생일날 백성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라는 연극을 본 게 처음이었어요. 그 이후 황정민 배우의 리어왕, 옥주현 배우의 위키드 / 몬테크리스토, 유연석 배우의 젠틀맨스 가이드, 그리고 조승우 배우의 스위니토드 / 맨오브라만차 까지... 특별히 뮤지컬이나 연극에 대한 지식이 없다 보니 배우 이름을 보고 작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옥주현 배우의 위키드도 정말 좋았던 작품이었고, 특히 조승우 배우의 스위니토드를 보고서는 며칠간 '들어는 봤나 스위니토드~'를 외치고 다녔었죠. 그 후로 조승우 배우가 나오는 작품은 계속 티켓팅을 하려고 노력을 했어요. 물론 쉽지 않았죠. 오페라의 유령 이전 마지막 출연 작품이었던 헤드윅도 도전을 했지만 회차가 적다 보니 도저히 예매를 할 수 없어 아쉬웠어요. 2022년엔 안식년이었는지 뮤지컬을 한 작품도 안 하더니 이렇게 대작으로 돌아올 줄은 몰랐네요. 사실 작품보다는 조승우라서 선택을 했네요.
The Phantom Of The Opera만 많이 들어봤지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에 대한건 잘 몰라요. 어찌 N차 관람하는 분들처럼 지식이 있겠습니까~ 저는 그냥 뮤린이에요.
영화도 그렇고 공연도 그렇고 작품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가는 것 보다는 모르고 가는 게 더 재밌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조승우 배우가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하는 건 처음이라고 하던데, 아무쪼록 스위니토드나 맨오브라만차에서 느꼈던 희열과 감동을 다시 한번 느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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