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휴가는 제주도로 가기로 했어요. 렌터카는 너무 비싸서 차를 가져가기로 했고, 차를 가져가는 김에 2박 3일은 캠핑을 하기로 했어요. 급하게 결정 내리다 보니 남은 배편이 많지 않았고, 완도에서 제주로 가는 블루펄을 타고 제주도로 입도하기로 했어요. 완도에서 제주 가는 배편은 한일해운 예매라고 검색하면 한일해운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어요.
출발 전 열심히 테트리스를 했어요. 원래는 짐이 널널했지만, 자전거까지 가져가는 바람에 짐이 넘쳐흐르기 일보직전이네요.
완도항 찾아가는 법
저희 집에서 완도항까지는 내비게이션으로 5시간 2분이 소요된다고 나왔어요. 차량을 선적하는 경우 완도항 여객선 터미널보다는 완도항 3부두 찍고 오는 게 편해요. 그럼 바로 배를 선적할 수 있는 주차장으로 올 수 있어요.
차량 선적
주차장 맞은편에 거대한 블루펄호가 정박되어 있어요. 온라인으로 예매하고 결제까지 완료했다면 굳이 현장 매표소엔 들릴필요가 없어요. 안내에는 1시간 30분 전부터 차량 선적을 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이미 차량 줄이 서 있더라고요.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차량 줄이 세워져 있으면 차량 줄에 합류하면 될 것 같아요. 줄 맨 앞에 탑승권을 확인하는 분이 계셔서 탑승권을 보여드리면 돼요. 차량 선적 시에는 동승자는 내려야 하기 때문에 내리기 전에 필요한 물품은 가지고 내리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신분증도 반드시 챙겨야 해요.
한일고속페리로 부터 받은 카카오톡 알림톡에 보면 모바일 티켓링크라고 있어요. 모바일 승선권을 발급받아 놓으면 매표소를 들리지 않아도 돼서 여러모로 편해요.
여기에서 왼쪽으로 돌아서 위로 올라가는데 안내하시는 분이 계셔서 크게 어렵지는 않아요. 차량 선적은 11시 50분부터 대기해서 12시 15분에 완료했으니 대략 25분 정도 소요됐어요. 주차구역이 따로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찾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어요.
탑승 대기
차량 선적 후에는 배 뒤편에 있는 계단을 통해서 대합실로 가면 돼요. 생전 처음으로 차를 타고 제주에 가는 거라 굉장히 생소한 경험이었지만, 큰 어려움 없이 차량을 선적 할 수 있었어요. 대합실에는 화장실, 카페, 매점이 있어요. 매점에선 샌드위치나 라면도 먹을 수 있어서 간단하게 배를 채울 수 있어요. 2시 30분에 출발하는 배라 오래 기다려야 했지만, 늦게 오면 대합실에 자리가 없기 때문에 빨리 차량을 선적하고 오는 게 좋아요.
멀미에 고통을 잘 알기 때문에 승선 30분전에 멀미약을 복용했어요. 500원밖에 하지 않으니 미리 사 와서 먹어주면 좋아요.
배 탑승
거의 1시쯤 부터 줄을 서기 시작하더라고요. 1시 46분쯤 배에 탑승하라는 방송이 나와요. 저희는 다인침실로 예약을 했기 때문에 천천히 탑승수속을 밟았어요. 3등실이 아니라면 좀 늦게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출항 후 차량에는 차량 갑판에는 출입 할 수 없으니, 중요한 물품들은 미리 가지고 타시는 게 좋아요. 차량이 선적되어 있는 위치는 4층이고 객실을 가려면 위로 올라가야 해요.
제주도 배편 블루펄호 소개
식당도 있고 매점도 있어요. 출항을 하면 영업을 시작해요. 바다 위 다 보니 데이터가 약해서 카드결제 등이 안될 수 있으니 현금도 함께 준비하는 게 좋아요.
다인침실은 6층에 있었어요. 다인침실은 객실키를 받을 필요가 없어요. 아마 1등 객실에 해당하는 내용 같아요.
일찍 탑승하면 창가쪽 소파를 선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비상구 위치도 알아볼 겸 갑판으로 나가 봤어요. 저희 객실은 배 후미에 위치하고 있네요.
다인침실 소개
모바일 승선권에 좌석 위치가 나와 있어서 호실 배치도 확인 후 가면 돼요. 좌석배치는 랜덤이기 때문에 같이 예매를 했더라도 나란히 배정이 안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저희도 19,20을 배치받아서 마주 볼 수 없었지만 마침 17번 자리에 아무도 없어서 자리를 옮겼어요.
다인침실은 1인용 침대가 있고 칸막이로 가릴 수 있어요. 칸막이는 완전히 다 내리거나 반 정도 열 수 있어요. 다 내렸을 땐 조금은 더운 느낌이었어요. 다 내리고 양쪽 고리로 고정하면 밖에선 열 수 없어요. 찜질방에 있는 것과 비슷한 베개와 이불이 있어요. 제 키가 180cm인데 누웠을 때 조금 남았어요. 단, 진동이 느껴져요. 진동의 수준은 저희 집에 있는 바디프렌드 안마받는 정도였어요. 데이터는 SK텔레콤 기준 두칸밖에 터지지 않았어요. 처음엔 3등실 마루로 예매를 할까 했었는데, 다인침실로 하기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새벽 배라서 피곤한 건 있었지만, 조금이나마 잠을 청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하선 및 소요시간
5시 5분경 차량을 선적한 사람들은 5층 엘리베이터 옆으로 나오라는 하선 안내가 나왔어요.
거의 승선한 순서대로 하선이 진행돼요. 나름 체계적으로 잘 하더라고요. 5시 16분쯤부터 차에서 대기를 했고 6시 1분쯤에 제 차가 움직일 수 있었어요. 집에서 오후 7시경에 나왔으니 11시간 만에 제주도에 도착을 했네요. 힘든 여정이었지만, 캠핑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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