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면은 부산에서 처음 먹어봤어요. 부산역에서 내린 후 부산역전에 있는 밀면집에 가서 먹었는데,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무슨 화장품 향 비슷한 맛이 나서 두 번을 먹어봤지만 적응하기 힘들더라고요. 그 집에서 파는 만두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어요.
그 기억 때문인지 여행을 가더라도 밀면을 먹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작년에 경주여행을 갔을 때 불국사에 벚꽃을 보러 가는 길에 불국사토함산밀면을 먹게 되었는데 부산에서 먹었던 밀면과는 다르게 정말 맛있게 먹어서 소개해보려고 해요.
불국사토함산밀면 위치 및 주차
주소 : 경북 경주시 구정1길 8 불국사토함산밀면
2022년 4월의 영업시간은 평일 10시 30분부터 16시까지, 주말 10시부터 16시까지로 되어 있네요. 준비한 재료 소진 시에는 조기에 영업이 마감될 수 있어요. 매월 영업시간이 다를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최근에 검색해 보니 2023년 2월 15일까지 가게 사정으로 휴무를 하더라고요. 참고하세요.
자차로 찾아가는 경우 불국사토함산밀면 식당 건너편 공터에 주차공간이 있어요.
불국사토함산밀면 메뉴소개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붐비지 않았어요. 내부 테이블은 대략 16개 테이블 정도 되는 거 같아요. 메뉴는 4가지 종류에 밀면이 있고 부산에선 만두가 사이드메뉴였는데 불국사토함산밀면에는 수제떡갈비가 사이드메뉴로 있어요.
특이한 건 밀면의 사이즈와 상관없이 전부 7,500원이라는 점이에요. 보통의 양도 제법 많아요.
저희는 함께밀면과 고추밀면 그리고 떡갈비를 주문했어요. 어딜 가나 왜 그렇게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지 참...
온육수는 셀프에요. 냉면집이나 밀면집이나 어딜 가나 온육수는 꼭 먹어봐야 해요. 입구에서부터 온육수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올려주었는데, 일반적인 소뼈와 고기를 우려낸 뽀얀 육수가 아닌 깔끔한 육수맛이었어요. 한약재가 들어갔다고 하지만 말을 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한약의 향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밀면 먹으면서 4~5번 정도 리필해서 먹었네요.
함께 밀면과 고추 밀면 그리고 떡갈비
밀면을 구성하는 고명이 상당히 알찼어요. 어떤 고기든 다 좋아하는 사람인데 이런 냉면류 음식에 고기가 올라가면 괜히 음식에 대한 점수가 플러스 되더라고요.
가게 내부에 물밀면 맛있는 먹는 방법이 안내되어 있는데, 물밀면을 시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습관처럼 식초와 겨자를 각자 취향에 맞게 곁들여 먹었어요. 일단 식초와 겨자를 넣기 전 맛을 보고 더 넣는 걸 추천해요. 그냥 먹었을 땐 밀면 특유의 심심한 맛이 있어요. 고추밀면은 고추가 많이 들어가서 매울 거라 생각했지만, 매운 거를 잘 먹어서 그런지 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부산 밀면을 먹었을 때와 같이 화장품 느낌의 향이 나거나 그런게 전혀 없어서 신기했어요. 밀가루 특유의 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불국사토함산밀면을 먹어보니 '이게 진정한 밀면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하게 맛있는 맛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함께면(물비빔면)이 더 맛있었어요.
떡갈비는 손바닥 크기정도 되는데 많이 달지 않고 밀면이랑 잘 어울려요. 밀면의 양이 많아서 떡갈비는 둘이서 하나 시켜 먹으면 적당해요. 사실 밀면하고의 궁합은 만두가 더 나은 거 같지만, 떡갈비 자체만 놓고 보면 맛있었어요.
불국사토함산밀면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생각나는 맛이었어요. 모처럼 경주에서 맛집을 찾은 것 같아 좋았어요.
4월에 다시 경주를 방문 할 예정인데, 불국사 가기 전에 다시 들려야겠어요.
'국내여행 > 경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시간 경주 벚꽃 현황 공유 2023년 3월 26일 (0) | 2024.05.01 |
---|---|
경주 벚꽃 여행 벚꽃 명소 추천 (0) | 2024.04.30 |
이제 경주 기념일 때 가기 좋은 경주 불국사 근처 숙소 추천 (0) | 2024.04.23 |
경주 대성식당 현지인이 찾는 소문난 생고기 맛집 (0) | 2024.04.22 |
보문단지 더 케이 호텔 경주 황룡원 중도타워 야경 감상 (0) | 2024.04.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