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를 갔을 땐 지하철, 모노레일 또는 렌터카를 이용했었는데 교토에서 처음으로 일본버스를 이용해 봤어요. 교토는 주요 관광지(기요미즈데라, 은각사, 산넨자카, 철학의 길 등)까지 전철이 가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전철이 가더라도 비싸기 때문에 주로 버스를 이용해요.
하루에 버스를 4번 이상 타게 된다면 버스패스를 구입하는 게 더 저렴해요. 제 글을 보고 간다면 큰 어려움 없이 버스패스 구입하고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거에요.
교토 버스패스 구입하는 방법
교토역에 처음 도착하면 정말 정신없다는 생각밖에 안들거에요. 다른 교토 관련글에도 계속 지도를 올리는 데 그 이유는 저처럼 헤매지 말고 잘 찾았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하루카 특급열차에서 내리면 3. Central Exit라고 쓰여있는 쪽으로 나오게 될거에요. 여기를 메인통로라고 보면 되는데 하루카 특급열차 티켓교환, 이세탄백화점 입구로 갈 수 있고, 중앙출구를 통해 버스터미널로도 갈 수 있어요.
사실 버스터미널이라고 하지만 우리로 치면 버스환승센터 정도 되는 느낌이에요.
교토 버스패스를 구입하려면 4. 서브 통로쪽으로 가면 돼요. 서브 통로 중간쯤 버스패스를 판매하는 자판기를 찾을 수 있어요. 제일 오른쪽 위 700엔으로 되어 있는 게 버스패스 1일권이에요. 버스패스로 모든 버스를 이용할 순 없고, 버스패스권 이미지에 나와 있는 버스 색깔만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버스터미널에서 타는 버스는 거의 다 이용 가능하다고 보면 돼요.
그 통로를 통해 Bus Stop으로 나가면 Commuter Pass Salses Office를 찾을 수 있는데 이곳에서도 버스패스를 구입할 수 있어요. 위치를 잘 모르겠다면 교토타워 바로 정면에 있다고 생각하면 돼요.
버스 이용하는 방법
일본 버스는 뒤로 타서 앞으로 내리는 구조에요. 내릴 때 버스카드를 투입구에 넣거나 현금으로 준비해서 지불하면 돼요. 내리기 전에 벨을 누르면 되고 사람이 많더라도 내릴 때까지 기사님이 친절하게 기다려주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아도 돼요. 목적지도 한국어로 잘 안내가 되어 있어요.
교토에 도착한 첫날엔 버스를 두번만 이용했기 때문에 동전으로 버스요금을 지불했는데 요금은 230엔이었어요. 버스패스 1일권 요금이 700엔 이기 때문에 4번째부터는 버스패스가 가격면에서 더 유리해요. 그리고 거스름돈을 주지 않기 때문에 꼭 탑승전에 지폐와 동전을 교환해서 맞는 요금을 내야 해요.
사실 버스패스를 사놓고 이득을 보진 못했어요. 교토역에서 청수사에 갈 때 한번, 은각사에서 이나리신사 갈 땐 한번, 총 두 번밖에 타지 않았거든요. 청수사에 갔다가 산넨자카, 닌넨자카, 블루보틀, 철학의 길, 은각사까지 도보를 이용했어요. 물론 두 발이 고생했지만요. 날이 따뜻해서 걷는 것도 좋더라고요. 이나리신사에서 교토역으로 돌아올 때도 지하철을 이용했고요.
버스패스는 기념품이 되어버리긴 했지만, 일본 버스도 처음 타보고 좋은 경험 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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