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중에 버거킹 와퍼를 제일 좋아하는데 그중 와퍼에 치즈를 추가한 치즈와퍼를 자주 먹어요. 아내는 소고기패티 특유의 고기맛을 싫어해서 치킨패티를 사용하는 롱치킨버거를 좋아하고요.
이번에 캠핑장에서 직접 햄버거를 만들어 먹어봤는데 제 입맛에는 버거킹 와퍼와 거의 비슷한 맛이 나서 레시피 공유해보려고 해요.
버거킹 햄버거의 특징은 재료 본연의 맛으로 승부를 보는 것 같아요. 크게 양념같은걸 넣기보단 야채, 패티 등 재료 그대로 넣는 게 특징이죠.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버거킹 와퍼 만들기 재료
준비재료는 햄버거번, 양상추, 치즈, 토마토, 케첩, 양파, 피클, 마요네즈, 소고기 다짐육 등이 있으면 돼요. 그리고 감자튀김을 만든다면 감자튀김과 기름이 필요해요.
저희는 어니언시즈닝도 구입해서 가져갔어요. 만드는 방법이 매우 간단하기 때문에 캠핑장에서도 번거롭지 않고 손쉽게 만들 수 있어요.
버거킹 와퍼 만드는 법
와퍼
햄버거에서 가장 중요한게 햄버거패티죠. 패티를 만드는 재료는 소고기 다짐육을 사용했어요. 다짐육 300g으로 두툼한 패티 두장을 만들 수 있어요. 열심히 치대서 모양을 동그랗게 만들어주면 돼요. 소금 후추간을 했는데 굳이 안해줘도 상관은 없어요.
양상추를 씻어서 준비하고, 양파와 토마토는 얇게 썰어서 준비해 주세요.
이제 패티를 구워줘요. 원래는 숯불을 올려 굽고 싶었지만, 아침메뉴였기 때문에 숯불을 피고 뒤처리 하는 게 힘들 거 같아서 구이바다팬에 구웠어요.
패티가 두꺼울 경우 속이 잘 안 익을 수 있기 때문에 약불로 조리를 하고, 중간에 뭉친 게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에 뒤집을 때 조심해야 해요.
소고기패티가 다 구워지고 나면 햄버거 번을 구워줘요. 번 안쪽만 구워주면 돼요.
이렇게 테두리만 살짝 구워주는게 포인트에요. 구운 햄버거 번에 마요네즈를 발라줘요.
이제 차곡차곡 재료를 쌓는일만 남았어요. 순서는 중요하지 않아요. 원하는 데로 쌓으면 돼요.
햄버거번 - 치즈 - 소고기패티 - 치즈 - 양상추 - 토마토 - 토마토케첩 - 피클 - 양파 - 햄버거번 순으로 쌓았어요. 치즈와퍼를 만드려고 했기 때문에 치즈는 두장을 넣어줬어요. 이렇게 하면 버거킹 치즈와퍼가 완성된답니다.
감자튀김
햄버거의 단짝인 감자튀김을 뺄 수 없었기에 감자튀김도 만들었어요. 우선 감자를 원하는 크기로 썰고 물에 담궈 전분기를 빼줘요. 튀기는 과정에서 감자가 수분이 빠지면서 얇아지기 때문에 감자를 너무 얇게 써는 것보단 두껍게 썰어주는 게 좋아요.
캠핑의 특성상 튀김요리를 하는게 많이 번거로울 거예요. 많은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뒤처리하기도 곤란한 부분이 있죠. 그래서 감자튀김을 할 땐 기름을 넣고 기울여서 튀겨주면 적은 기름으로도 감자를 튀길 수 있어요. 그리고 감자를 넣기 전에 감자의 전분을 빼기 위해 물에 담가놨었기 때문에 꼭 물기를 제거하고 기름에 넣어야 해요. 안 그러면 기름이 튈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감자가 완성되고 나서 어니언시즈닝을 뿌려서 어니언시즈닝 감자튀김을 완성했어요.
이제 플레이팅을 하고 맛있게 먹어주는 일만 남았어요. 신혼여행 때 싱가폴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음료수 먹고 음료수 통을 챙겨 왔었는데 이렇게 쓰일 줄은 몰랐네요. 여기에 콜라를 넣어서 먹으니 뭔가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맛을 평가하자면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버거킹 치즈와퍼랑 거의 비슷했어요. 모습도 비슷해 보이지 않나요? 맥주랑 함께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햄버거를 포장할 종이를 빼먹고 안 가져온 게 아쉬웠네요.
아내는 역시나 고기맛이 많이 나서 실패했지만, 데리소스를 많이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데리소스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다음에는 소고기패티를 더 얇게 해 주거나 치킨버거에 들어가는 패티를 사서 해줘야겠어요.
전체 재료의 가격을 따져보면 햄버거를 사서 먹는 게 더 쌀 수 있겠지만, 캠핑장에서 이렇게 햄버거를 만들어 먹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여름 캠핑은 더위와의 사투잖아요. 재료만 준비해가서 소고기 패티만 구우면 버거킹 와퍼를 완성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여름 캠핑 메뉴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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