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직접 경험한 에어스위프트 환승 리얼 후기를 써보려고 해요. 원래는 마닐라 공항에 4시에 도착해서 3터미널에서 4터미널로 이동 후 에어스위프트 6시 30분(T60110)을 탈 계획이었어요.
세부퍼시픽이 지연될거라곤 꿈에도 생각을 못했지만, 하필 저희가 출발할 때 2시간이 지연되면서 원래 여정대로 갈 수 없었어요. 지연과 관련해선 위 글을 참고해주세요.
에어스위프트 환승 2시간 30분에 가능할까?
[마닐라 공항 환승 절차]
비행기 내림 ▶ 입국수속 ▶ 수하물 찾기 ▶ 세관검사 ▶ 4터미널로 이동(환승버스 or 택시 이용)
에어스위프트 환승 시 2시간 30분이면 촉박할 수 있지만, 제가 해보니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위 게시물에 타임테이블을 자세하게 써놨어요.
비행기 지연 없이 위탁수하물을 찾아야 한다는 전제하에 맨앞자리에 앉는다면 비행기에 내려서 환승 버스터미널까지 소요시간이 약 53분 정도 됐어요.
셔틀버스의 배차시간이 있겠지만, 택시를 이용한다고 하면 새벽시간이기 때문에 오래 걸리진 않을거라 생각돼요.
저희는 특수한 경우였지만, 승합차에 탑승하고 4터미널까지 약 1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어요. 에어스위프트 국내선 체크인 마감시간이 출발 45분전인 것을 감안하면 3터미널에서 4터미널까지 이동할 때 약 50분정도 이내면 충분히 환승이 가능하겠더라구요.
에어스위프트 온라인 체크인은 안해도 괜찮아요.
온라인 체크인을 안해도 괜찮다는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바로 비행기표 변경 때문이에요.
저희와 같이 갑자스런 변수가 발생했을 때 온라인 체크인을 했을 경우 여정변경이 불가능하더라구요.
처음 세부퍼시픽으로부터 지연소식을 들었을 땐 후속비행기 전편이 모두 매진이었어요.
그런데 탑승수속을 기다리던 오전 1시 28분쯤에 에어스위프트 10시 5분 비행기의 2자리가 나왔더라구요.
그때라도 비행기표를 변경하려고 했지만 온라인 체크인을 해놓은 상태라 변경이 불가능하더라구요. 유료좌석을 구매할 게 아니라면 굳이 온라인 체크인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변경이 가능한 시점은 비행기 출발시각 5시간 전까지만 가능하더라구요. 그 후엔 목록에서 사라지더라구요. 위 비행기로 예를 들면 오전 5시 5분까진 목록에서 확인이 가능하지만, 이 시간이 지나면 목록에서 사라져요. 만약 저희와 같이 비행기 지연으로 인해 원래 예약했던 비행기를 놓치게 된다면 포기하지 말고 변경을 시도해 보세요.
마닐라공항 4터미널 도착
이미 비행기도 놓치고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지만 에어스위프트 비행기를 보니 반갑더라구요. 승합차에서 내리면 출입하기 전 여권과 이전 여정의 탑승권을 확인해요.
4터미널은 작은편이지만, 식당가 매점이 있었고, 만약 3터미널에서 환전을 하지 못했다면 환전소와 ATM기가 있으니 이곳에서 환전을 해도 돼요.
에어스위프트 비행기 놓쳤을 때 대처방법
우선 저희를 포함한 3팀 총 6명이 비행기를 함께 놓치게 되었어요. 4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세부퍼시픽에서 발급해준 영문지연확인서를 가지고 체크인 카운터로 갔어요.
항공기 지연으로 인해 비행기를 놓치게 됐는데 방법이 없는지 물어보니, 다음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다고 했어요. 그런데, 남은 좌석이 4자리뿐이라는 얘기를 전해주더라구요. 총 6명인데 남은 좌석은 4자리뿐이라니 운멍의 장난인가 싶었어요.
그래서 추가로 좌석이 안나오는지 물어보니 다음 비행기가 10시 5분 비행기인데 체크인 마감시간인 9시 20분이 돼야 확인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마냥 기다릴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러면서 자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다음날 티켓을 구해보거나 푸에리토 프린세사로 가서 가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6명 중 4명을 뽑는것도 정말 잔인한 일이라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침내 9시 20분에 확인해보니 2자리가 더 노쇼가 돼서 총 6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어요. 초조하게 기다리던 뜻하지 않게 일행이 된 분들과 함께 그자리에서 소리를 질렀네요.
저희가 환호를 지르는 그 순간 옆 창구에서 큰소리가 나더라구요. 저희보다 먼저 온 여행사 여행객들 같았는데 그들도 저희랑 비슷한 상태였던거 같아요.
그런데 가이드가 저희처럼 웨이팅을 등록해 놓지 않았던거 같아요. 그래서 한 여성분이 엄청난 고성을 지르면서 가이드에게 화를 내더라구요.
비행기를 놓쳤더라도 최대한 빨리 4터미널로 이동해서 대기명단에 등록을 해놓으세요. 1~2자리 정도는 나올 수 있으니 희망을 놓지 마세요!!
체크인
비행기 변경 수수료는 인당 1,170페소(약 27,000원)였어요. 애초에 프리미엄 요금으로 예약을 했었는데 예약한 등급에 따라 수수료가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수하물을 깐깐하게 점검하는 것 같진 않았지만, 캐리어가 아닌 배낭 같은 가방인데 조금 커보이면 전부 위탁수하물로 보내더라구요.
무거워 보이는건 무게를 달아보고 7키로를 넘기면 위탁수하물로 보냈어요. 갯수의 제한은 없는거 같아요.
체크인을 마치고 출발시간이 얼마 안남았기 때문에 정말 바쁘게 움직였어요. 엑스레이 짐검사를 통과하고 탑승터미널을 지나고 마침내 비행기에 탑승을 할 수 있었어요. 작은 공항이었기 때문에 탑승구 같은건 없었어요.
좌석은 우리나라 저가항공사와 비슷한 넓이였어요. 수하물보관함은 약간 작은 느낌이었어요. 남아있는 좌석으로 예약을 하다보니 아내와 떨어져서 앉게 되었어요. 그래도 엘니도로 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일행 중 한분의 좌석이 중복으로 발권이 돼서 순간 긴장했는데 다행히 빈자리가 있어서 큰 문제 없이 올 수 있었어요.
16시간만에 엘니도 도착
10시 5분에 출발해서 11시 25분에 엘니도 리오공항에 도착했어요. 프로펠러 달린 작은 비행기는 처음 타봤는데 나쁘지 않더라구요. 이륙할 때 바이킹 느낌이 크게 났고 착륙하기 전 선회하거나 구름으로 들어가면 오르락 내리락 하더라구요. 이륙 후 1시간이 지났을 때 왼쪽에 부수앙가 섬이 있다고 안내를 해주더라구요. 저는 오른쪽에 앉았지만 바깥 뷰는 왼쪽좌석이 더 좋은 거 같았어요.
도착하면 출발할 때와 마찬가지로 보라색 우산을 나눠줘요. 이게 에어스위프트만에 시그니처 서비스인거 같아요.
공항안으로 들어오면 왼쪽에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이곳에서 위탁수하물을 찾을 수 있어요. 자동이 아닌 사람이 직접 수하물을 내보내주는 시스템이더라구요. 찾는데 오래 걸리진 않았어요.
전날 저녁 7시 30분에 집에서 나와서 11시 30분에 엘니도에 도착을 했으니 16시간이 걸렸네요. 처음부터 일정이 꼬여버려서 파워J는 엄청 고통스러웠지만, 그래도 무사히 엘니도에 도착하니 그때의 스트레스가 눈녹듯 사라지더라구요.
혹시나 저희 같은 사례가 발생한다면 제가 작성한 글 참고하셔서 잘 대처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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