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에 결혼 가전을 준비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해외 직구했던
우리 집 거실의 주인공, LG TV 와이파이
기능이 어느 날 갑자기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어요.
평소처럼 퇴근 후 소파에 편하게 기대어
앉아 넷플릭스를 시청하려고
접속을 시도했는데,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야속한 메시지만 반복해서 뜨더라고요.
설정을 확인해보니 와이파이 연결은
이미 끊어져 있었고, 주변의 무선 네트워크
목록조차 전혀 찾아내지 못하는
먹통 상태였어요.
처음에는 단순한 공유기 문제인가 싶어
재부팅도 해보고 지역 설정도
변경해보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지요.
결국 구글링을 통해 열심히 정보를 찾아보니,
제가 구매한 것과 같은 해외 직구 LG TV
모델(65SK9000PUA)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고질적인 문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수리 기사님을 부를까 고민도 했지만
해외 직구 제품(65SK9000PUA)이라
국내 정식 서비스에서는
비용이 꽤 발생할 것 같아
걱정부터 앞섰어요.
그러다 기계에 대해 잘 모르는
문과생인 저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는
후기들을 보고 직접 분해를
결심하게 되었답니다.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같은
OTT 서비스를 영영 티비로 보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저를 움직이게 했어요.
지금부터 제가 직접 경험하며
성공했던 수리 과정을 하나씩
상세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LG TV 와이파이 장애 원인 파악과 수리 준비물
본격적인 수리에 앞서
필요한 도구는 생각보다 아주 간단해요.
십자드라이버 하나와
집 어디선가 굴러다니는 절연테이프만
있으면 준비는 끝난답니다.
이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TV 내부에 있는 와이파이 모듈과
메인 기판을 연결하는 케이블이
지나치게 꺾여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설계상의 미세한 차이로 인해
시간이 흐르면서 이 접힌 부분이
신호 전달을 방해하게 되는 것이죠.
다른 블로거들의 사례를 참고해보니
단순히 초기화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물리적인 문제이므로 반드시 분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어요.

우선 TV를 안전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넓고
평평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요.
대형 TV이다 보니 혼자서 거치대에서
내리는 과정이 전체 작업 중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액정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푹신한 이불이나 매트를 깔아두는
센스도 잊지 마세요.
준비가 완료되었다면 이제 뒷면의 나사를
하나하나 풀어나갈 차례예요.
뒷면 커버 분해와 숨겨진 나사 제거하기
TV 뒷판을 고정하고 있는
수많은 나사를 전부 제거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그 양이 꽤 많으니
잃어버리지 않게 잘 모아두어야 해요.
예전에 벽걸이로 설치했던 적이 있다면
이미 일부 나사가 분리되어 있을 수도 있지만,
구석구석 꼼꼼히 살펴야 한답니다.
특히 놓치기 쉬운 부분은 전원선이 나오는
깊숙한 안쪽 공간인데, 그곳에도 나사가
숨어 있으니 꼭 체크해서 분리해줘야 해요.
상단과 측면의 나사를 모두 풀었다면
아래쪽에 위치한 나사 5개도
마저 분리해 주세요.

이제 기판을 덮고 있는 커버를 열어야 하는데,
아래쪽을 먼저 조심스럽게 들어 올린 뒤
위쪽 양 모서리 부분을 과감하게
힘을 주어 당기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분리가 돼요.
이때 전원 케이블이 걸리적거릴 수 있는데,
선을 구멍 안쪽으로 살짝 밀어 넣어주면
기판 전체를 확인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답니다.

복잡해 보이던 겉모습과 달리
내부 기판의 구조는 의외로
단순해서 깜짝 놀랐어요.
내부 와이파이 모듈 확인과 케이블 보강 작업

65SK9000PUA 모델을 기준으로
TV 우측 하단을 살펴보면
작은 부품 하나를 발견할 수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WIFI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바로 이 녀석이 우리를 고생시킨
와이파이 먹통의 주범이랍니다.
이 부품에 연결된 얇고 넓은 케이블이
리본처럼 꽉 접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이 꺾인 부분이 접촉 불량을
일으키는 원인이므로, 조심스럽게 손으로
펴주는 작업이 핵심이에요.

먼저 케이블을 단단하게 묶어놓았던
파란색 테이프를 조심스럽게 제거한 뒤,
굽어 있던 케이블을 평평하게 펴주세요.
다행히 케이블 재질이 꽤 두툼해서
손으로 만진다고 쉽게 끊어질
염려는 없으니 안심해도 된답니다.
이렇게 펴준 케이블이 다시 접히지 않도록
절연테이프를 넓게 붙여서 모양을
고정해주는 것이 포인트예요.
테이프를 꼼꼼하게 붙여서 케이블이
일직선으로 신호를 잘 전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수리는 사실상 완료된 셈이에요.

다시 접히지 말라고 펼쳐진
케이블에 절연테이프를 넓게 감싸줬어요.
이제 수리가 완료됐어요.
다시 역순으로 조립하고 확인만 하면 돼요.
수리 완료 후 네트워크 작동 확인과 재조립






이제 모든 작업을 마쳤으니
역순으로 다시 조립을 시작할 시간이에요.
저는 혹시 몰라서 뒷판을 완전히 닫기 전에
TV를 세워두고 전원만 연결해서
테스트를 먼저 진행해봤어요.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답니다.
네트워크 설정 메뉴로 들어가 보니
이전에는 죽어도 나타나지 않던
주변 와이파이 목록들이 꽉 차게 뜨더라고요.
비밀번호를 입력하자마자
시원하게 연결되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었어요.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리모컨의 움직임도 이전보다
훨씬 빠릿빠릿해진 느낌이 들어서
정말 뿌듯했어요.
넷플릭스에 접속하자 들려오는
익숙한 시작 소리가 어찌나
반갑던지 모르겠네요.
정식 수리를 맡겼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았을 텐데,
직접 수리해보니 단 20분 만에
모든 상황이 종료되었어요.
해외 직구(65SK9000PUA)로 산
LG TV 와이파이가
먹통이 되어 답답한 분들이라면
포기하지 말고 이 방법을
꼭 시도해보시길 권해드려요.
긴 수리 과정을 마치고
다시 선명한 화면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은 정말 특별했어요.
마치 멈춰버린 시계 바늘을 내 손으로
다시 움직이게 만든 것처럼,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되찾은 느낌이었답니다.
거실 소파에 앉아 다시금 영화의 세계로
빠져드는 순간, 고생했던 20분의 시간이
그 어떤 여행보다 값진 경험으로 다가왔어요.
여러분도 작은 용기를 내어보세요.
다시 연결된 세상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