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신혼여행 당시에 방문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
홍콩 막스누들에 이번 여행에서도
다시 발걸음을 했어요.
홍콩이라는 도시를 생각하면 가장 먼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완탕면인데,
그만큼 현지 분위기를 가득 담고 있는
음식이기 때문이에요.
예전의 좋았던 기억을 되살리며 다시 찾은
이곳은 여전히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을 간직하고 있었답니다.
홍콩에 왔다면 제대로 된 완탕면 한 그릇은
꼭 맛봐야 하는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어요.
홍콩 막스누들 위치 및 매장 분위기와 완탕면 맛집 정보

막스누들은 홍콩 내에서도 센트럴과
침사추이 두 곳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편이에요.
저희가 방문한 센트럴점은
77 Wellington St, Central에
위치하고 있는데, 유명한 관광 명소인
덩라우 벽화나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와
아주 가까워서 여행 동선을
짜기에 정말 좋아요.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라 점심이나 저녁
식사 모두 가능하답니다.

저희는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첫 끼로
이곳을 선택해서 방문했어요.
일요일 오후 1시 40분쯤 도착했는데,
점심시간이 살짝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앞에 3팀 정도 대기 줄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국수 요리의 특성상 테이블 회전이
굉장히 빨라서 5분도 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홍콩 막스누들 매장 내부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오픈형 주방이 눈에 들어오는데,
분주하게 완당과
완탕면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신뢰가 갔어요.


홍콩 막스누들의 실내는 홍콩의
전형적인 식당들처럼
다소 협소하고 북적이는 분위기였어요.
처음에는 모르는 사람들과 합석해야 하는
쉐어 자리를 안내받았지만, 저희끼리 오붓하게
앉고 싶어서 요청드린 끝에
별도 좌석으로 옮길 수 있었답니다.
다양한 메뉴 선택과 솔직한 시식 후기

직원분들의 응대는 아주 친절하다는
느낌까지는 아니었지만, 이용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는 정도였어요.
예전에 방문했을 때보다 시간이 꽤 흘러서
그런지 메뉴판이 새롭게 느껴졌는데,
최근 나혼자산다에서 구성환 배우님이
맛있게 드셨던 메뉴들도 떠올리고
다른 분들의 블로그 후기도 꼼꼼히 살피며
주문을 고민했어요.
예전에는 가장 기본인 시그니처 완탕 누들만
먹어봤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풍성하게
즐겨보고 싶어 세 가지 메뉴를 주문했답니다.
저희가 선택한 메뉴는
시그니처 완탕 누들(50달러),
다진 돼지고기 스파이시 소스 볶음면(73달러),
그리고 소고기 양지와 힘줄 요리(119달러)
였어요.
오랜만에 찾은 홍콩 막스누들 후기

음식이 나오기 전에는 따뜻한 차를 먼저
내어주셨는데,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기에 좋았어요.

가장 먼저 맛본 다진 돼지고기 스파이시
소스 볶음면(Stirred Noodles with
Spicy Minced Pork Sauce)은 완탕 국물이
함께 제공되었어요.
맛을 표현하자면 한국의 짜장면과
약간 싱거운 팔도 비빔면을 오묘하게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었는데, 이름과 달리
전혀 맵지 않아서 누구나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답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것은
시그니처 완탕 누들이었어요.
그릇 안에 담긴 탱글탱글한 새우 완탕과
깊은 맛의 국물 조합은 정말 일품이었죠.
다만 홍콩 정통 스타일의 완탕면이 그렇듯
양이 조금 적은 편이라, 1인당 한 그릇씩
온전히 시켜 먹을 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맛있었어요.
면발은 특유의 꼬들꼬들한 식감이
살아있어 씹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아쉬움이 남았던 소고기 양지와 힘줄 요리

함께 주문했던 소고기 양지와 힘줄 요리
(Beef Brisket & Tendon)는 사실 기대가
컸던 메뉴였어요.
비주얼만 보고 우리나라의 달콤 짭짤한
갈비찜 같은 맛을 상상했는데,
실제로는 홍콩 특유의 향신료 향이 꽤
강하게 느껴지는 요리였어요.
평소 향신료에 민감하지 않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이 메뉴는 제 입맛에 잘 맞지
않아서 손이 잘 가지 않더라고요.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이 메뉴는 아마 다시
선택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익숙한 맛을 선호하신다면 신중하게
선택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합리적인 결제를 위한 팁과 총평

식사를 마치고 결제한 금액은
총 242 홍콩달러였어요.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45,000원 정도인데,
음식의 양을 생각하면 가성비가 아주 좋다고
느껴지는 가격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홍콩의 물가와 센트럴이라는 위치를
고려하면 한 번쯤 경험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에요.

매장 내에서 식사하는 것 외에도 포장이
가능한 시스템인 것 같으니 숙소가 근처라면
포장해서 즐기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결제 수단도 다양한데, 저희처럼 현금으로
결제할 수도 있고 홍콩 여행의 필수품인
옥토퍼스 카드나 알리페이도
사용이 가능해요.
특히 요즘은 네이버페이를 통해 알리페이
결제가 간편하게 이루어지니, 환전이
번거롭다면 이 방법을 활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여행의 첫 끼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나니
홍콩에 왔다는 사실이 비로소 실감이 났어요.
좁은 식당 안에서 낯선 이들과 어깨를 맞대고
앉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완탕면을 마주하던
그 순간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이 도시의 온도와 습도를 고스란히 느끼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5년 전 신혼여행 때의 설렘이 이번 여행의
편안함과 겹쳐지면서, 홍콩 막스누들에서의
한 끼는 제게 더욱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비록 모든 메뉴가 완벽할 수는 없었지만,
그 국물 한 모금에 담긴 홍콩의 전통과 세월을
맛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여러분도 홍콩의 복잡한 거리 속에서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이곳에 들러 완탕면
한 그릇의 여유를 즐겨보시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