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도 여행의 꽃이라고 불리는
호핑투어는 크게 A코스와 C코스로 나뉘는데,
제가 직접 경험해 보니 두 코스의
매력이 확실히 달랐어요.
호핑투어A가 카약을 타고 구석구석을
누비는 활동적인 느낌이라면,
엘니도 호핑투어C 코스는 대자연이 빚어낸
경이로운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에요.
저는 이번에도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팔여행사를 통해 예약을 진행했답니다.
이곳은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서
투어 정보나 현지 소식을 얻기가 정말 편하고,
카카오톡 아이디 palkila18로 문의하면
실시간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어서
예약 과정이 무척 수월했어요.
엘니도 호핑투어C 준비물
필요한 물품에 대해선 이글 하단에 있는
엘니도 호핑투어A코스 후기에 자세하게
작성을 해놨으니 그 글을 참고해 주세요.
엘니도 호핑투어C 출발


투어 당일에는 오전 8시 40분까지 팔여행사
앞으로 모였어요.
인원 확인을 마치고 8시 50분쯤
배를 타기 위해 다 함께 해변으로 이동했지요.

해변에 도착하니 이미 수많은 배들이
손님을 기다리며 정박해 있는
모습이 장관이었어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배까지 직접 수영을
해서 가야 한다는 거예요.
호핑투어A 때와 마찬가지로 배가 해변에
바짝 붙지 못하기 때문에, 출발 전부터
수영복을 갖춰 입고 소지품은
방수 가방에 꼼꼼히 챙기는 게 중요해요.

저희가 이번에 이용한 배는 팔사장님이
직접 운영하시는 보트였는데,
이름이 무려 거북선이었어요.
규모도 크고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듬직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배 안에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저는 평소 장이 예민한 편이라 야외 활동을
할 때 화장실 유무가 심리적인 안정감에
큰 영향을 주는데, 거북선 덕분에
마음 편히 투어를 즐길 수 있었어요.

오전 9시 52분경 모든 인원이 탑승을 마치고
드디어 푸른 바다를 향해 출항했어요.

출항 후 5분 정도 지났을 때 배 위에서는
자기소개 시간이 열렸어요.
내향인이라 처음에는 쑥스럽기도 했지만,
국적과 이름을 공유하며 서로 인사를
나누다 보니 어색함이 금세 사라지고
즐거운 분위기가 형성되었어요.
한국인 여행자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함께하니
정말 해외여행을 왔다는 실감이 나더라고요.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할 때는
수영 실력과 관계없이 구명조끼나 튜브를
활용해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는 점도 잊지 마세요.
엘니도 호핑투어C 코스 1. 히든비치



약 50분 정도를 달려 오전 10시 40분쯤
첫 번째 장소인 히든비치에 도착했어요.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 사이로 조심스럽게
들어가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얕고
평온한 해변이 나타나요.
왜 이름이 히든비치인지 단번에 이해가
가는 신비로운 풍경이었죠.
이곳의 맑은 물속에서는 산호 사이를
헤엄치는 귀여운 니모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다만, 스노클링 도중에 예상치 못한
바다뱀이 나타나 깜짝 놀라기도 했으니
항상 주변을 잘 살피며 즐기시길 바라요.
엘니도 호핑투어C 코스 2. 시크릿 비치




히든비치에서 40분 정도 머문 뒤 다음
목적지인 시크릿비치로 향했어요.
이동하는 동안 배 위에서 바라보는
엘니도의 풍경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답니다.
카메라 셔터를 멈출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영상과 사진을 한가득 남겼어요.


시크릿비치는 좁은 동굴 같은 바위 구멍을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는데, 그곳을 지나면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환상적인
비치가 눈앞에 펼쳐져요.

이곳에서는 멋진 암석을 배경으로
다이빙을 즐기거나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어요.
엘니도 호핑투어C 코스 3. 탈라지 비치


시크릿 비치에서 약 30분정도 머문 후에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탈리지 비치로 이동했어요.



투어A와는 메뉴 구성이 조금 달랐지만,
물놀이 후에 먹는 식사는
언제나 꿀맛이었어요.
여기서 작은 팁을 드리자면, 제공되는 식기
외에 개인용 나무젓가락을 따로 챙겨오시면
훨씬 위생적이고 편하게 식사하실 수 있어요.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에는 30분 정도
자유시간이 주어졌어요.
해변 근처 얕은 물에서도 수많은 물고기
떼를 볼 수 있어서 마지막까지
알차게 스노클링을 즐겼답니다.
엘니도 호핑투어C 코스 4. 헬리콥터 아일랜드


마지막 코스인 헬리콥터 아일랜드로
가는 길에 아주 독특한 배 한 척을 만났어요.
배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장기 여행을
즐기는 분들이 탄 배라고 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현대판 바이킹의 후예처럼
느껴져서 무척 부러웠어요.



우뚝 솟은 신기한 바위들을 지나
오후 3시 15분경 드디어 헬리콥터
아일랜드에 입성했지요.
이곳은 파도가 제법 거세서 스노클링을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해변에 앉아 가만히 파도
소리를 들으며 물멍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였어요.
헬리콥터 아일랜드를 마지막으로
오후 4시 30분경에
엘니도 해변으로 돌아왔어요.
엘니도 호핑투어는 당일의 기상 상태나
인파 규모에 따라 코스 순서가
조금씩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고 가시면 좋아요.
제가 방문한 날은 파도가 높은 편이었지만
스노클링을 즐기기에는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저희처럼 바다를 사랑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잊지 못할 최고의 투어가 될 거예요.
여행을 마치며 느낀 엘니도의 감동
투어를 모두 마치고 다시 엘니도 해변으로
돌아오는 길, 수평선 너머로 서서히
기울어지는 햇살을 받으며
오늘 하루를 되돌아봤어요.
거친 파도를 헤치며 나아갔던 거북선에서의
시간들과 눈앞에 펼쳐졌던 비현실적인
기암절벽들, 그리고 맑은 바닷속에서 만난
작은 생명체들까지 모든 순간이
선물 같았어요.
엘니도 호핑투어C는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을 넘어, 자연이 주는 거대한
위로를 온몸으로 느끼는 경험이었답니다.
일상의 번잡함을 잊고 오로지 파도와
바람에 몸을 맡기고 싶다면, 고민하지 말고
이 푸른 바다로 떠나보시길 바라요.
그곳에서 만나는 시크릿한 풍경들이
여러분의 지친 마음을 따스하게
채워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