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
(Load Stow’s Bakery)는 마카오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셨을 법한 이름이에요.
홍콩과 마카오는 에그타르트라는
디저트로 워낙 유명한데,
홍콩에 타이청 베이커리가 있다면
마카오에는 단연 이곳이
첫손에 꼽힌답니다.
저 역시 마카오에 발을 들인 이상
에그타르트만큼은 제대로 된 곳에서
맛보고 싶어서 이곳 타이파 지점을
방문하게 되었어요.
현재는 마카오뿐만 아니라 홍콩, 일본,
필리핀 등지에도 진출해 있을 만큼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곳이라
더욱 기대가 컸어요.
이곳의 역사는 영국인
앤드류 스토우(Andrew Stow)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요.
그는 1989년 9월 15일, 마카오의 평온한
콜로안 섬에서 처음으로 이 빵집의
문을 열었답니다.
처음에는 소박한 마을의 작은 빵집에
불과했지만, 앤드류는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어요.
바로 빵을 만들 때 흔히 들어가는
첨가물이나 방부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것이었죠.
그의 이러한 정성과 철학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즐겨 먹는 형태의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가 아시아에
처음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어요.
포르투갈 전통 방식에 영국식 커스터드
느낌을 가미한 것이 지금의 독보적인
맛을 완성한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화려한 마카오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섬에서 시작된 이 작은 기적이
이제는 전 세계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사실이 참 흥미로웠어요.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 타이파점 위치와 주변 분위기
이번에 방문한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
타이파점은 마카오
Rua do Cunha, 9號地下D舖에
위치해 있어요.



저희는 베네시안 마카오 호텔을 구경하고
나서 도보를 이용해 타이파 빌리지로
천천히 이동했는데요.
화려하고 웅장한 호텔들이 즐비한 구역과는
또 다른 아기자기한 매력이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마치 우리나라의 명동 거리를 걷는 듯한
활기참이 느껴졌는데, 골목마다
다양한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평일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리는 관광객들로
제법 붐비고 있었어요.
현대적인 호텔 단지에서 조금만
걸어 나오면 이렇게 현지 느낌 물씬
풍기는 이국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마카오 여행의 묘미인 것 같아요.
웨이팅 상황과 메뉴 및 가격 정보

가게 앞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웨이팅 줄이 있었어요.
평일 오후 5시 3분쯤이었는데,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대기는
필수인 듯 보였답니다.
하지만 테이크아웃 위주로
운영되는 매장이라 그런지 회전율이
상당히 빨라서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어요.





이곳에서는 시그니처 메뉴인 에그타르트
외에도 밀크티와 몇 가지 빵 종류를
함께 판매하고 있어요.
에그타르트는 낱개로도 살 수 있고
세트로도 구매가 가능해요.
개당 가격은 11MOP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2,000원이
조금 안 되는 수준이라 부담 없이
즐기기에 딱 좋았어요.
저희는 이미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맛은 꼭 보고 싶어서 소박하게
두 개만 주문해 보았답니다.
참고로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에요.
바삭하고 크리미한 에그타르트 시식 후기

약 5분 정도 기다린 끝에
드디어 갓 구워낸 뜨끈뜨끈한
에그타르트를 손에 쥐게 되었어요.
가게 오른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작은 공원이 하나 나오는데,
그곳 벤치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자리를
잡고 간식을 즐기고 있더라구요.

저희도 그 틈에 섞여 설레는 마음으로
한 입 베어 물었답니다.
처음 받을 때는 굉장히 뜨거우니
입을 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
평소에 에그타르트를 자주 즐기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곳의 맛은 확연히 달랐어요.
우선 달걀 특유의 비린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러운 식감과
진한 버터 향이 일품이었어요.
겉모습만 봤을 때는 무척 달 것 같았는데
의외로 많이 달지 않고 고소함이 강해서
질리지 않는 맛이었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먹는 계란빵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이 있었어요.
페이스트리 결이 살아있는 바삭한 겉면과
푸딩처럼 촉촉하고 크리미한 속이
어우러져 정말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어요.
맛있게 즐기는 보관 및 데우기 팁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
(Load Stow’s Bakery)의 에그타르트는
구입 후 6시간 이내에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해요.
만약 바로 드시지 못한다면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차갑게 먹어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최대 3일까지는 보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남은 타르트를 다시 데워 먹을 때
주의할 점이 있어요.
전자레인지보다는 오븐을 사용하는 것이
바삭한 식감을 살리는 비결이에요.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3~4분 정도만
데워주면 처음 샀을 때의
그 풍미를 어느 정도 다시 느낄 수 있답니다.
현지에서 먹는 감동을 집에서도
느끼고 싶다면 이 방법을
꼭 기억해 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카오의 낭만을 더해주는 달콤한 마침표
화려한 카지노와 거대한 건축물들이
즐비한 마카오에서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 한 입은 여행의 긴장을
풀어주는 따스한 휴식 같았어요.
타이파 빌리지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손끝에 전해지는 온기를 느끼며
맛본 그 달콤함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행위를 넘어 여행의 한 조각
추억으로 깊게 각인되었습니다.
바삭한 페이스트리가 부서지는 소리와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풍미는
마카오를 다시 찾게 만드는
강력한 이유가 될 것 같아요.
소박하지만 정성 가득한 이 작은
타르트 하나가 선사하는 행복을
여러분도 마카오 여행 중에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에 들려
꼭 한 번 경험해 보시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