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행지를 갈때마다 맛있는 커피집을 찾아보는 편이에요. 이번 교토여행에서도 찾아보다가 사실 저번 도쿄여행에서 ‘오가와커피’라는 곳을 알게 되었는데요. 교토 3대 커피 중 한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교토 3대커피는 어떤 곳들이 있나 하고 알아보다가 알게된 ‘이노다커피(INODA COFFEE)’ . 교토에서 전통적인 커피문화인 ‘깃사텐(喫茶店)’을 체험하고 싶다면 이곳을 가야할 것만 같았어요.
깃사텐은 일본에서는 오래된 다방 문화를 이라고 부르는데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사람과 사람이 만나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적 장소로 인식되고 있어요. 이노다커피는 이러한 깃사텐 문화를 오늘날까지도 잘 간직하고 있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교토에서 가장 사랑받는 커피 명소 중 하나입니다.
이노다커피 위치 및 영업시간
주소 : 140 Doyucho, Nakagyo Ward, Kyoto, 604-8118, Japan
영업시간 : 매일 07 : 00 ~ 18 : 00 (라스트 오더 17 : 30)
가까운 역 : 가라스마오이케역(Karasuma Oike Station) 도보 약 6분 거리
가라스마오이케역 5번 출구로 나오신 후 뒤를 돌아보시면, ‘신푸칸(新風館)’이라는 현대적인 건물이 보이실 거예요. 신푸칸도 요즘 교토여행에서 꼭 들려야할 장소이기도 하죠? 커피 마시고 이곳에서 구경하시는 것도 좋은 코스같아요.
무튼 신푸칸 건물을 기준으로 반대쪽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외관의 본점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와요. 도심 속에서도 잠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있는 공간으로, 아침 시간대 방문을 특히 추천드려요.
매장 건물 및 입장 팁
이곳은 두 건물로 이어져 있어요. 처음에 보여드렸던 사진 속 건물이 초창기 매장을 보존한 공간으로 지금은 내부 출입이 제한되어 있지만, 포토존으로 인기가 많아요. 실제로 제가 도착했을 당시에 여러 관광객분들도 저처럼 이곳을 카메라로 담으며 바쁘셨어요. 그리고 이 글 바로 위에 있는 건물로 이곳을 통해 입장을 하면 돼요.
워낙 웨이팅이 많다고 들어서 오픈런을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피곤해서 저는 오전 9시쯤 도착하는 일정으로 갔는데 운이 좋게도 저희가 입장하고 난 후부터 대기 줄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후 줄이 빠르게 길어졌어요. 혼잡을 피하고 쾌적하게 즐기고 싶으시다면 오전 9시 이전에 도착하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메뉴 및 추천식사
이노다 커피는 클래식한 블랙퍼스트 메뉴와 디저트류가 유명하다고 해요. 스크램블에그, 잠봉햄, 샐러드, 빵, 커피, 오렌지주스 등이 포함된 ‘블랙퍼스트 세트’는 오전 11시까지만 한정으로 판매되는 메뉴니 이 메뉴를 드시고 싶으시다면 시간 맞추셔서 가시는 거 잊지 마세요.
그리고 이곳에서 또한가지 유명한 메뉴는 설탕이 눈처럼 고르게 뿌려져 있어 비주얼도 아름다고 맛도 뛰어난 프렌치토스트에요. 저희는 이 메뉴를 각각 1개씩 시켰고 커피는 블랙퍼스트 메뉴에 포함되어 있어 한잔으로 커피맛을 보았답니다.
커피는 기본적으로 진한편이었고, 우유를 따로 요청드리면 작은 미니 주전자에 가져다 주세요. 저 같은 경우는 블랙커피도 맛을 보고 싶어서 따로 요청드렸고 한입 마셔보고 그 후에 우유를 넣어 마셔보았어요.
매장 분위기 및 인테리어
매장 내부는 레트로한 감성이 가득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요. 짙은 나무 색상의 가구와 부드러운 조명, 클래식한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며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공간을 만들어줍니다.
일본 전통 다방의 분위기를 직접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이노다커피 본점은 정말 추천드릴 만한 장소에요. 특히 햇살이 살짝 스며드는 창가에 앉아, 따뜻한 커피와 함께 아침을 여는 경험은 교토 여행의 특별한 추억으로 오래도록 기억되실 거예요.
굿즈샵 및 기념품
입구 근처에는 작은 굿즈샵이 함께 운영되고 있어서 대기 시간 동안 둘러보시기 좋았어요. 워낙 이런 굿즈들을 구경하는 걸 좋아하기도 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던 것 같아요. 다 먹고 나오는 길에도 다시한번 구경할 정도였으니까요.
저는 해외여행을 하며 좋은 기억이 생긴 곳에서는 그 커피숍의 컵 사오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이곳에도 컵이 아주 다양하게 많이 있어서 좋았어요. 그 외에도 원두, 드립백, 인스턴트 커피를 비롯하여 고급스러운 커피잔 세트, 미니 주전자, 엽서, 스티커, 파우치, 에코백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지인들 선물로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
개성 있는 교토 여행 기념품을 찾고 계시다면 이곳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노다커피(INODA COFFEE)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었어요. 전통과 시간이 녹아든 진짜 일본식 다방의 감성을 경험하실 수 있는 특별한 장소 같았어요. 오히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 분들이 많이 계셔서 그것도 신기한 광경이었어요. 그리고 나이가 지긋이 드신 분들이 많아서 그것 또한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진한 커피, 정갈한 식사, 따뜻한 분위기까지, 어느 하나 빠짐없이 만족스러웠던 방문이었어요. 소중한 사람과 함께라면 더없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며, 혼자 방문하신다고 해도 조용히 사색을 즐기기에 좋은 공간이 될 것 같아 추천드리고 싶어요.
교토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꼭 일정에 넣어보시길 바라요. 여행의 분위기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줄 특별한 공간, 이노다커피 본점에서의 시간이 여러분께도 잔잔한 행복으로 남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