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속초 동명항 오징어난전에 방문하는 거 같아요.
사진첩을 뒤져보니 지난 3년간 매번 다녀왔더라구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그 계절이 되면 떠오르는 음식들이요.
양미리가 바로 그런 존재인거 같아요.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전이면 생각나는 양미리에요.
이번에는 지인들과 양미리특공대를 만들어서 다녀왔어요.
지난 주말에 다녀온 따끈따끈한 후기를 써보도록 해볼게요.
속초 오징어난전 위치
주소 : 강원 속초시 설악금강대교로 228 14호 거성호
오징어난전은 동명항에 있어요.
저희는 숙소였던 체스터톤스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갔어요.
택시요금으로는 약 6,000원 정도 나왔어요.
난전 맞은편으로 주차장이 있지만
토요일 오후 1시 넘어서 방문해서 그런지 주차공간이 여유 있진 않았어요.
오징어난전 14호 거성호
저희는 갈때마다 14호 거성호로 가요.
사장님이 친절하시고 서비스도 잘 챙겨주셔서 좋아요.
토요일 점심때쯤 이었지만 자리는 넉넉하게 있었어요.
실내와 실외 원하는 곳으로 자리잡으면 돼요.
그리고 사장님이 오징어회를 뜨실 때 위 사진처럼 포를떠서 주시는데
채를 썰어주는것보다 뭔가 더 맛있는 느낌이더라구요.
그리고 특제 마늘챔기름 소스도 함께 주세요.
다만 아쉽게도 위 글글은 2년전에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이에요.
작년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11월 중순을 넘기고 방문했는데, 오징어 수조가 텅 비어 있었어요.
오징어가 거의 잡히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구요.
양미리랑 오징어랑 같이 먹는게 정말 맛있는데 말이죠.
양미리를 먹고 속초중앙시장에 회를 뜨러 갔는데 오징어가 딱 2마리 있더라구요.
그것마저도 마리당 35,000원이라 살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오징어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금징어가 돼 버렸어요.
양미리구이 후기
주문하면 양미리를 가져다 주세요. 테이블당 한접시면 4인이서 먹기 충분한 양인거 같아요.
원래는 도루묵도 인원수에 맞게 주시는데 원하면 양미리로만 주문도 가능해요.
개인적으로는 도루묵에게서 특별한 맛을 못느꼈기 때문에 양미리로 전부 주문하는 걸 추천드려요.
그래서 말짱 도루묵인가봐요.
도루묵은 구이보다 탕으로 먹는게 더 맛나다고 해요.
처음에 사장님께서 불위에 양미리를 올려주세요.
잘 부스러지기 때문에 적당히 익은거 확인하고 뒤집어야 해요.
너무 빨리 뒤집으면 부스러져요.
그렇다고 너무 늦으면 다 태울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반건조 양미리도 서비스로 주셨는데 아무래도 생물 양미리가 더 맛있어요.
소주와 물 그리고 필요한 것들은 셀프로 가져다 드시면 돼요.
뒤 테이블에서 어떤분이 다른곳에서는 가자미를 서비스로 준다는 얘기를 사장님께 했더니
사장님께서 어디서 가자미를 구해오셔서 저희도 서비스를 주시더라구요.
급하게 먹느라 사진을 못찍었네요.
가자미도 즉석에서 구워먹으니 맛있더라구요.
동명항 앞바다에 풍경을 보면서 먹으니 취하는 줄 모르겠더라구요.
마무리는 역시나 라면!
전에 먹어보고 되게 맛있어서 이번에도 시켰어요.
무슨 라면인지 정말 궁금했는데 이번에 알게 됐어요.
진라면 매운맛이더라구요. 라면을 정말 잘 끓이세요.
별거 들어간것 없는거 같은데 밖에서 먹으면 왜 더 맛있는 걸까요?
매년 방문을 하고 있지만, 갈때마다 새로운거 같아요.
이런 음식을 거의 안먹어봤던 아내도 먹어보더니 정말 맛있다며 엄지척을 해줬어요.
서울에선 느낄수 없는 분위기와 풍경 그리고 양미리구이의 맛까지
이것이 매년 찾게 만드는 요소인거 같아요.
아마 내년 이맘때쯤에도 양미리 특공대를 결성해서 오징어난전에 방문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이 겨울에만 느낄수 있는 속초 동명항 오징어난전에서 양미리를 구워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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