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남해 버드하우스 캠핑장에 가는 길에 고등어회를 포장하기 위해 통영에 들렸어요. 통영 욕지도가 고등어회로 유명한 만큼 통영 중앙시장에서도 고등어회를 살 수 있어요. 통영 간 김에 들렸던 훈이시락국, 통영시장 내 충청도아줌마 욕지고등어회, 문화마당 충무김밥, 미소꿀빵을 소개해 보려고 해요.
모두 통영을 대표하는 먹거리라고 할 수 있어요.
통영 먹거리 1. 서호시장 훈이시락국
주소 : 경남 통영시 새터길 42-7
아침 일찍 출발했기 때문에 아침을 먹어야 해서 지난번 통영 여행 때 가려다가 못 간 시락국집에 가기로 했어요. 훈이시락국은 서호시장 내에 있어요. 주차는 통영항여객터미널 주차장에 하면 편하게 할 수 있어요.
시락국은 시래깃국에 경상도식 방언이에요.
단돈 6,000원에 시락국과 반찬을 함께 먹을 수 있어요. 착석을 하고 앞접시에 먹고싶은 반찬부터 담으면 되요. 대략 10가지 이상의 반찬이 있더라고요. 다양한 반찬을 먹을 수 있어서 아내가 마음에 들어 했어요. 다른 분들과 함께 앉기 때문에 식사중 불필요한 대화는 자제해야 해요.
반찬을 먹다 보면 시락국과 밥을 가져다주세요. 시락국은 시래깃국과는 다르게 멸치가 아닌 장어뼈로 육수를 내서 그런지 살짝 장어탕이나 추어탕 느낌이었어요. 취향에 따라 김이나 산초가루를 넣어서 먹더라고요.
추어탕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반찬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침식사하러 가기 괜찮은 듯해요.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캠핑장에서 먹을 먹거리들을 사러 갔어요.
통영 먹거리 2. 충청도 아줌마 고등어회
고등어회를 포장할 수 있는 가게는 통영중앙시장 입구로 들어와서 제일 끝으로 들어오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돌면 바로 위치하고 있어요. 물론 초입에도 고등어회를 파는 곳이 있지만, 지난번에도 이곳에서 고등어회를 포장해서 갔었던 터라 이번에도 이곳으로 오게 되었어요.
고등어회가 1마리에 15,000원, 전갱이회 3마리에 1만원이에요. 정말 착한 가격이죠?
수조에서 싱싱한 고등어회를 바로 잡아서 회를 떠주세요. 전갱이도 맛보라고 1마리를 서비스로 챙겨주시더라고요. 옆에 초장집이 있어서 식당에서도 먹을 수 있어요. 저녁쯤에 먹는다고 말씀드렸더니 별도의 비용 없이 아이스박스 포장도 해주시더라고요.
굉장히 친절하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돌멍게도 구입목록에 있었는데 중앙시장 내에 생각보다 돌멍게 파는 곳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돌아와서 돌멍게 1kg도 구입을 했어요.
그리고 시장 내 어패류만 전문으로 파는 곳에서 하프셀 석화(30미 정도)를 15,000원에 구입을 했어요.
포장을 할 경우 회만 있기 때문에 나머지 것들은 별도로 준비해서 가는 게 좋아요. 저희는 김, 밥, 마늘, 고추, 수제 양념과 야채를 가져가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통영 먹거리 3. 문화마당 충무김밥
통영에 유명한 충무김밥집이 많지만, 문화마당 충무김밥은 통영에 갈 때마다 들리는 집이에요. 문화마당 정 중앙쯤에 위치하고 있어요. 갈 때마다 포장을 하고 계시느라 늘 바쁘세요. 전에 갔을 땐 수요일에 휴무였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한 번은 통영에 도착해서 첫끼로 3인분을 시켜서 먹은 적이 있었는데, 저희가 너무 배가 고파 보였나 봐요. 김밥을 추가로 더 내어 주시더라고요. 충무김밥은 1인분에 6,000원이고 택배와 포장도 가능해요. 포장 시 시래깃국을 꼭 달라고 하세요.
텐트 피칭 후에 먹는 충무김밥은 정말 꿀맛이었어요. 석박지도 적당히 잘 익었고, 오징어무침 양념도 딱 좋았어요.
통영 먹거리 4. 미소꿀빵
주소 : 경남 통영시 통영해안로 323-4 미소꿀빵
한 입 베어 물면 미소가 번지는 미소꿀빵이에요. 이곳도 매번 갈 때마다 들리는 곳이에요. 사실 미소꿀빵과 문화마당충무김밥은 바로 붙어있어요. 미소꿀빵을 선택한 이유는 국산 팥 100%를 사용하기 때문이에요. 단팥, 유자, 고구마, 밤, 완두 이렇게 다섯 가지 맛도 있지만, 저희는 단팥이 제일 맛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국산팥 꿀빵 6개를 샀어요.
꿀빵이라 많이 달 것 같지만, 적당히 달콤해요.
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내도 이 꿀빵은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통영은 제가 대학생 때 처음 가보고 나서부터 국내 여행지 TOP3로 꼽을 정도로 정말 좋아하는 곳이에요. 도시가 조용하고 먹을 것도 많아서 좋은 것 같아요. 옛날에 여행 다닐 때는 새로운 것들을 먹으로 찾아다녔지만, 이제는 전에 먹어보고 맛있었던 곳을 찾게 되더라고요.
훈이 시락국은 [맛집]이라고 하기보단 무언가 새로운 경험이었던 것 같고, 나머지 고등어회, 충무김밥, 꿀빵은 통영에 가게 되면 매번 찾아서 먹게 되더라고요.
통영으로 식도락 여행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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