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후시미의 유서 깊은
월계관 사케박물관에서 즐기는
특별한 교토 여행 코스를 소개해요.
100년 역사를 지닌 양조장에서 깊은 맛의
사케 시음을 경험하며 후시미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교토역에서 25분 정도 소요되는데
지하철로 한번에 갈 수 있어서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어요.

잠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교토 후시미의
한적하고 오래된 골목 끝에 닿으면
붉은 벽돌 굴뚝이 반겨주는 곳을
만날 수 있어요.
그곳에 고요하게 자리한 월계관 사케박물관은
단순히 술을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흐르는 시간을 한 모금 들이켜는
듯한 기분을 선사해주었답니다.
100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온 이 건축물은
일본 정부로부터 등록유형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요.
실제로 예전에는 이곳에서 월계관(겟케이칸)
사케를 직접 빚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박물관으로서 그 숨결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답니다.
사케의 향과 온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이곳에서 저는 단순한 술 이상의 깊은 여운과
역사를 마시는 경험을 하고 왔어요.
주소 : 247 Minamihamacho, Fushimi Ward, Kyoto, 612-8660 일본
영업시간 : 매일 오전 9시 30분~오후 4시 30분
월계관 사케박물관은
교토부 후시미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되고 있어요.
입장은 오후 4시까지 가능하니
시간을 잘 맞춰서 방문해야 해요.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600엔인데
여기에는 사케 시음을 위한 코인 3개와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는 예쁜 사케잔이
포함되어 있어서 아주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13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은
100엔이며 시음은 불가능하지만
기념 잔은 동일하게 받을 수 있고
12세 이하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해요.

사전 예약도 가능하지만 당일 현장 결제로도
충분히 관람할 수 있는데 다만 관람객이
너무 많은 날에는 현장 접수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면 좋아요.
주차는 전용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승용차 22대까지 수용이 가능하니
렌터카를 이용하는 분들도
편하게 방문하실 수 있어요
전시장 내부 관람과 편리한 이용 방법






간단하게 내부 공간에 대한 맵 보여드릴게요.



입구 데스크에서 입장료를 내면 앞서
말씀드린 시음용 코인과 기념 사케잔을
건네받게 되어요.

박물관 내부로 바로 입장하기 전에는
데스크 옆에 마련된 대기 공간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답니다.

월계관 사케박물관 투어는
매 시 정각과 30분 단위로 구성되어
시작되지만 전시장 관람 자체는 자유롭게
본인의 속도에 맞춰 진행할 수 있어요.



전시 내용이 일본어로 되어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까 봐 걱정하실 수도 있지만
다행히 QR 코드를 스캔하면 한국어 등
다국어로 제공되는 관내 가이드를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해요.














저희는 사케의 역사적인 배경도 좋았지만
사실 가장 큰 목적이었던 사케 시음 공간으로
마음이 급해져서 전시장을
조금 빠르게 훑어보며 이동했답니다.
즐거운 사케 시음 시스템과 추천 종류

월계관 사케박물관 관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시음 공간은 아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어요.

입장할 때 받은 코인 하나로 사케 한 잔을
마실 수 있는데 총 3개의 코인이 있으니
세 종류의 사케를 골라볼 수 있답니다.
시음은 셀프 디스펜서 방식으로
운영되어서 아주 간편해요.

코인을 넣고 컵을 아래에 둔 뒤
원하는 사케의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답니다.
혹시나 코인이 부족하다면 시음 카운터에서
개당 100엔에 추가로 구매할 수도 있고
술을 잘 못 드시는 분들은 코인 하나를
생수 한 병으로 바꾸거나 코인 세 개를
모두 모아 미니 보틀 사케로
교환할 수도 있어요.


시음하는 곳에는 각 사케의 단맛과 신맛
그리고 바디감을 표시한 설명서가 있어서
본인의 취향을 찾기에 아주 좋답니다.




저는 여러 종류를 맛본 끝에
‘알고 일본주 5.0′(Algo Nihonshu 5.0)이라는
제품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적당한 바디감과 달콤한 맛이 조화로워서
사케 초보자분들에게도 딱 맞을 것 같았어요.
사카미즈의 전설과 기념품 샵의 매력


시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지하 50미터 깊이에서 솟아나는
맑은 샘물을 볼 수 있어요.
이 물은 사카미즈라고 불리며
번영하는 물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실제 월계관 사케를 제조할 때 사용하는
핵심적인 요소라고 해요.
부드러운 물맛을 직접 느껴보니
왜 이곳의 사케가 이토록 섬세한 맛을
내는지 이해가 가더라고요.


물맛을 보고 나서는 바로 반대편에 위치한
기념품 샵으로 발길을 옮겼어요.















이곳에서는 시음할 때 마셨던 사케들을
970엔부터 6,380엔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답니다.
특히 제가 마음에 들어 했던 사케는 가격도
저렴하고 도수도 낮아 젊은 층을 겨냥해
나온 신제품이라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어요.




술뿐만 아니라 복고풍 디자인의 로고가
새겨진 에코백도 판매하고 있는데
쉐입이 독특해서 여행 기념품으로 하나쯤
소장하기에 아주 좋아 보였어요.
후시미 지역을 즐기는 또 다른 재미 스탬프 투어



박물관을 나가는 길에는 후시미 지역의
유명한 샘물 명소들을 방문하며 도장을
모으는 스탬프 투어 이벤트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후루타마 신사나 조켄지 등
총 10곳의 스팟을 돌며 도장을 5개 이상
모으면 한정판 후시미 명수나 사케 세트
같은 경품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답니다.
도장을 모두 모으면 특별 제작된 도장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사케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후시미 골목 구석구석을
탐방하며 이 이벤트에 참여해보는 것도
특별한 재미가 될 것 같아요.
만약 여행 일정이 조금 더 여유로웠다면
저도 천천히 이 스탬프들을 모으며
마을 전체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 만끽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교토의 뻔한 사찰이나 전통 거리 구경에서
벗어나 조금 더 이색적인 경험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월계관 사케박물관은
더할 나위 없는 장소예요.
오래된 나무통에서 배어 나오는 은은한
향기와 입안 가득 퍼지는 사케의 풍미는
교토 여행의 기억을 훨씬 더 선명하게
만들어주었답니다.
단순히 술을 맛보는 것을 넘어 그 지역의
물과 흙 그리고 시간이 빚어낸 문화를
향유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차분한 후시미의 골목길을 걷다 만나는
이 박물관에서의 추억은 오래도록
제 마음속에 은은한 여운으로 남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