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캠핑을 준비하면서 난로 위에 놓고 사용할 무동력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남산웍스 무동력팬, geek 히텁팬 등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무동력팬이 있지만, 가격이 난로 1개를 더 살 수 있는 가격과 맘먹을 정도로 비싼 만큼 이걸 사는 게 맞는가에 대한 고민이 계속 됐어요. 특히 스노우피크 스피어헤드처럼 내부 공간이 큰 텐트(또는 쉘터)에서 난로 1개에 무동력팬을 사용하게는 게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들더라고요.
그때 일본 캠핑족의 인스타를 보게 되었어요. 난로위에 써큘레이터 같은 선풍기를 놓고 사용하는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열심히 일본 아마존(일마존)에서 검색했어요. 효과는 알 수 없었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구입을 하게 되었어요.
stove fan으로 검색을 해보니 다양한 제품이 있었어요. 제품별로 차이는 날개의 갯수와 온도계 유무인 거 같아요. 검색 리스트 중 3번째 있는 Amazon's Choice 상품으로 구입을 했어요.
배송이 오자마자 바로 다음 캠핑 때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 가져가봤어요. 사용 시 주의사항은 평평하고 안정된 상판 부분에 설치, 350도 이상 되는 장소에 설치하지 말 것, 배기 굴뚝 앞이나 근처에는 설치하지 말 것, 팬 작동 시 손으로 멈추지 말 것이라고 설명서에 쓰여 있어요.
크기는 많이 크진 않지만 무게가 조금 나가요.
설치 방법은 매우 간단해요. 저는 옴니230을 사용하는데, 등유난로 위에 상부망을 제거한 상태에서 무동력팬을 난로 중앙에 올려놓으면 돼요. 난로를 작동시키면 발전 모듈이 열을 전기로 바꾸고 적정 온도가 되면 팬이 자동으로 돌기 시작하고 온도가 많이 오를 경우 자동으로 무동력팬 작동이 멈추게 돼요.
무동력팬을 사용해본 느낌은 그다지 만족스럽진 않았어요. 낮시간에는 제법 온도를 높여주더라고요. 그래서 22도~23도까지 내부 온도가 올라갔는데 해가 지고 나서는 실링팬까지 같이 사용했지만 거의 효과가 없었어요. 차라리 서큘레이터 선풍기가 더 나았어요. 다만, 스피어헤드의 내부 공간이 크고 바닥 공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원인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만일 허브쉘터 등에서 사용했다면 꽤 효과가 있을 것 같았어요.
이너텐트 같이 내부가 넓지 않은 텐트에서 사용하거나 간절기 때 사용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에는 네이버에서 검색해도 위와 같은 무동력팬을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내부가 작은 텐트를 사용중이라면 충분히 효과가 있을 거에요.
2023.01.01 - [캠핑/캠핑장비] - 극 동계캠핑 난방 방법 : 토요토미 옴니230(KS-67H), 신일 팬히터900(SFH-C904DMA)
결국 돌고 돌아 남산웍스 같은 비싼 무동력팬을 사야 하나 생각했지만, 간절기에도 사용할 겸 팬히터를 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신일팬히터900을 새롭게 구입했어요. 난로와 팬히터를 함께 사용하니 스피어헤드에서도 극동계 캠핑은 걱정이 없어요.
비록 지금은 무동력팬이 무용지물이지만 나중에 간절기 때도 한번 사용해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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